외식을 하거나 가공식품을 먹을 때 흔히 발견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MSG(글루탐산나트륨)**입니다. 많은 분들이 “MSG는 두통을 일으킨다, 중독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하지만 실제 연구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MSG 부작용에 대한 오해
MSG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 일부 사람들은 섭취 후 두통, 얼굴이 붉어짐,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것이 흔히 알려진 **‘중국 음식 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이는 한 번에 매우 많은 양의 MSG를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일시적 반응에 불과했습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에 따르면, 일반적인 식사에서 사용하는 소량의 MSG는 이러한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즉, “MSG = 두통 유발”이라는 등식은 과장된 오해에 가깝습니다.
과학과 국제기관이 밝힌 안전성
MSG의 안전성은 이미 세계 여러 기관에서 평가되었습니다.
- 미국 FDA: MSG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GRAS)”로 분류
-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람의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
- **일일섭취허용량(ADI)**조차 따로 설정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됨
즉, MSG는 적정량 섭취 시 건강에 특별한 위험을 주지 않는 조미료라는 것이 과학계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MSG가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은, MSG가 단순히 “해롭지 않다”를 넘어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요리할 때 MSG를 소량 사용하면 음식의 감칠맛이 강해져 소금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나트륨 저감 효과: MSG는 소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약 3분의 1 수준입니다. MSG를 소금과 함께 사용하면 전체 나트륨 섭취량을 20~40% 줄일 수 있습니다.
- 식욕 증진: 특히 입맛이 없는 고령 환자나 특정 질병을 앓는 사람들의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의가 필요한 경우
물론 MSG에 민감한 체질의 사람들은 두통이나 불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차가 큰 부분이며, 일반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한 번에 과량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아무리 안전한 성분이라도 지나치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죠.
모든 음식에 과하게 사용하면 음식의 맛을 해치거나
너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