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에 있는 분들이 70대 후반에서 80대 중반이 되는 시점은 대략 2045년부터 2055년 사이가 될 것입니다. 이 시기는 대한민국이 전례 없는 초고령사회의 정점에 도달하는 때로,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사회 시스템과 정책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연금 및 재정
지금도 끊임없이 논의되는 연금 문제는 그때쯤이면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 연금 수령 연령 상향: 현재보다 훨씬 높은 연령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거나, 심지어 국민연금만으로는 기본적인 노후 생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 재정 확보를 위한 변화: 연금 보험료율 인상, 지급액 조정 등 고통스러운 개혁은 물론, 젊은 세대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사적 연금의 중요성은 훨씬 더 강조될 겁니다.
노동 시장: 70대도 현역인 사회
'은퇴'라는 개념이 지금과는 사뭇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70대 이후에도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 정년 연장 및 재고용 활성화: 나이와 상관없이 경험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중심의 일자리와 유연근무제가 보편화될 것입니다.
- 평생 학습의 중요성: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재취업할 수 있도록, 평생 교육 및 직업 훈련 시스템이 훨씬 더 강력하게 자리 잡을 겁니다.
의료 및 돌봄: 예방과 기술이 이끄는 미래
질병 발생 후 치료보다는 예방과 건강한 삶 유지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시스템이 구축될 것입니다.
-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AI,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질병 위험을 예측하고, 맞춤형 운동, 식단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일상화될 것입니다.
- 재가 돌봄 및 지역사회 통합 돌봄: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는 시스템이 확대됩니다. 가족 외에 전문 돌봄 인력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로봇이나 AI 기반 돌봄 기기 등 고령 친화 기술(Age-Tech)의 발전도 눈부실 겁니다.
주거 및 도시: 모두를 위한 공간
고령층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 고령 친화 주택 및 도시 환경: 문턱 없는 집,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도로, 보행자 중심의 도시 설계 등 유니버설 디자인이 보편화될 것입니다.
- 복합 커뮤니티 공간: 고령층이 사회적 관계를 맺고 활동할 수 있는 복합 문화·복지 공간이 지역 곳곳에 확충될 것입니다.
사회 인식: 새로운 '노년'의 정의
평균 수명 증가와 건강 증진으로 인해 '노인'의 기준 연령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젊은 세대와 고령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세대 간 연대가 더욱 강조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결국 지금의 4050 대가 7080 대가 되는 미래는, 단순히 나이가 많아지는 것을 넘어 생산적인 참여, 건강한 자립,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통합이 강조되는 시대가 될 겁니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고령층이 여전히 사회의 활력 있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미래 고령화 정책의 핵심 방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