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가 걱정돼서 HUG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증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계약 종료 통지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묵시적 갱신이 되거나, 보증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먼저 이사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HUG 전세보증보험 가입자가 계약 종료 전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전세보증보험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세입자라면 먼저 내가 어떤 보증에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HUG에는
- 전세보증금반환보증
- 전세금안심대출보증
등이 있습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집주인이 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보증입니다.
반면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은 전세보증금 반환과 전세자금대출 관련 보증이 결합된 상품입니다.
따라서 "HUG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보다 내가 가입한 상품의 정확한 명칭과 보증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계약 만료 전 '갱신하지 않겠다'라고 알려야 합니다
전세 계약이 끝나면 자동으로 깔끔하게 종료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계약 만료 전에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묵시적 갱신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차인은 계약 만료 2개월 전까지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계약 만료일이 2027년 3월 31일이라면 늦어도 2027년 1월 31일 전에는 통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는 2개월 직전까지 기다리기보다 3~4개월 전에 미리 알려두는 것을 권합니다.
3. 전화보다는 문자나 카톡으로 남겨두세요
집주인에게 전화로만
"계약 끝나면 나갈게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기록이 남는 방법으로 통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계약기간 만료일에 종료하고자 합니다. 계약 만료일에 전세보증금 전액을 반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주인의 답변도 삭제하지 말고 보관해 두세요.
분쟁 가능성이 있다면 내용증명 등 보다 확실한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4. 이미 묵시적 갱신이 됐다면?
묵시적 갱신이 됐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묵시적 갱신 후에도 임차인은 계약 해지를 통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대인이 해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이 지나야 해지 효력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묵시적 갱신이 된 경우에는 단순히 "계약 만료일이 지났으니 이제 나가면 된다"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해지 통지일과 실제 계약 종료일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계약이 끝났는데 보증금을 못 받았다면?
이때부터가 가장 중요합니다.
집주인이
"돈이 없어요."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면 드릴게요."
라고 한다면 아무런 조치 없이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보증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전출하거나 이사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임차인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 등 권리와 관련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해야 한다면 임차권등기명령 등 권리 보호 절차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보증금을 못 받으면 HUG에 보증이행을 청구합니다
HUG 보증보험은 가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보증사고가 발생하면 보증이행 청구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계약 종료 여부, 보증사고 발생 여부, 필요한 서류 등을 HUG에서 확인한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계약 종료 전부터 다음과 같은 자료를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임대차계약서
- 보증가입 관련 서류
- 확정일자 관련 자료
- 계약 종료 통지 문자·카톡
- 집주인과 주고받은 보증금 관련 연락
- 임차권등기 관련 서류
- HUG에서 요구하는 기타 서류
7. 전세보증보험 가입자라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시점에는 다음 순서로 준비하면 됩니다.
① 계약 만료 3~4개월 전
→ 집주인에게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 전달
② 계약 만료 2개월 전까지
→ 갱신 거절 통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
③ 계약 만료 전
→ 보증금 반환 날짜를 집주인과 확인
④ 계약 종료일
→ 보증금 전액을 받았는지 확인
⑤ 보증금 미반환
→ 성급하게 전출하지 말고 임차권등기명령 등 권리 보호 절차 확인
⑥ 이후
→ HUG 보증이행 청구 절차 진행
마무리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이제 아무 걱정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보험 가입 자체뿐만 아니라 계약 종료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계약 만료 전 갱신 거절 통지
보증금을 받기 전 성급한 전출 금지
보증금 미반환 시 HUG 보증이행 절차 확인
전세사기는 계약할 때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약이 끝나고 보증금을 돌려받는 마지막 순간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