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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여름에만 온다? 아닙니다! '가을 장마'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by astu 2025. 10. 16.

요즘 들어 "여름 장마보다 가을에 비가 더 자주 오는 것 같다"는 이야기, 많이 하시죠? 계절의 공식처럼 여겨지던 '여름 장마'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가을장마'**가 새로운 기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낯설지만 익숙해져야 할 이 가을 장마의 정체와 우리가 대비해야 할 점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가을 장마의 정체: 늦춰진 '우기(雨期)'

가을장마는 공식적인 기상 용어는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때로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잦은 비를 일컫습니다.

전통적인 장마가 '여름 몬순'의 영향이라면, 가을장마는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을 장마가 강해진 세 가지 이유

  1.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각: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오래, 강하게 버팁니다. 이 고기압이 늦게까지 우리나라 남쪽에 머물면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충돌하여 **여름 장마와 비슷한 '정체전선'**을 늦은 계절에 형성합니다.
  2. 태풍 활동 시기의 이동: 가을철 강수량 증가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태풍 활동 시기가 9월~10월로 늦춰진 것입니다. 늦게까지 발생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공급하여 폭우를 쏟아냅니다.
  3. 밤에 더 거센 '야행성 호우': 가을 장마는 밤에 더 강하게 비가 내리는 **'야행성 호우'**의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국지성 폭우(게릴라성 호우)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고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마

🌱 가을 장마, 왜 더 위험할까?

 

여름 장마와 달리 가을장마는 특히 농가와 환절기 건강에 더 큰 위험을 안겨줍니다.

구분 여름 장마 가을 장마의 위험성
농작물 피해 생육기(벼)에 물 공급 수확기 곡식/과일 피해 (낙과, 당도 저하, 곰팡이)
건강 문제 고온다습한 환경 큰 일교차 + 높은 습도로 인한 면역력 저하, 감기, 관절통
대응 체계 집중 대비 기간 방심하기 쉽고, 예측 어려운 국지성 호우
 

예로부터 "가을 장마가 오면 곡식이 썩는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수확을 코앞에 둔 농작물에는 치명적입니다.

또한,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지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쉬워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슬기롭게 '가을 우기'를 대비하는 방법

 

가을장마는 이제 일회성이 아닌, 우리가 대비해야 할 새로운 기후 패턴입니다.

  1. 🚗 호우/침수 대비는 상시 체제!
    • 지하 주차장이나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하지 않습니다.
    • 출퇴근 시 교통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된 도로나 급류가 흐르는 곳은 절대 진입하지 않습니다.
  2. 🏥 환절기 건강 관리:
    • 자주 환기하여 실내 습도를 관리하고 세균 번식을 막습니다. (제습기나 에어컨 제습 기능 활용)
    • 얇은 겉옷을 여러 벌 준비하여 큰 일교차에 대비하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3. 🍎 음식물 위생 철저:
    • 선선해졌다고 방심 금물! 고온다습한 환경은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좋습니다. 음식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끓여 먹거나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마무리

 

기후 위기가 가져온 변화는 우리가 계절을 인식하는 방식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가을 장마'를 인지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만이, 예측 불가능한 기상 현상으로부터 우리의 일상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다가오는 가을 장마에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