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시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수천 년 전 오늘날 이라크 남부의 평야에서 찬란하게 번영했던 한 도시와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수메르 문명(Sumer)**의 중심지, **우르(UR)**입니다.
🏛 우르는 어떤 도시였을까?
우르는 기원전 3,800년경 수메르 지역에 세워진 고대 도시국가로,
기원전 21세기에는 강력한 왕조를 이뤘으며
경제, 종교, 건축, 법률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특징 정리
- 🌍 위치: 오늘날 이라크 남부 (유프라테스강 하류 지역)
- 🏙 규모: 당시 인구 약 6~7만 명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
- 🕍 중심 건물: 지구라트(Ziggurat), 즉 신전 탑
🧱 인류 최초의 도시 문명
우르는 단순한 도시가 아닌, 인류 최초의 ‘도시 문명’으로 평가받습니다.
즉, 사람들이 모여 조직적으로 생활하고, 기록하고, 법과 종교를 운영하기 시작한 출발점이죠.
📜 우르에서 발전한 주요 문명 요소들:
- 쐐기문자 (Cuneiform writing): 세계 최초의 문자 체계
- 법률 시스템: 나중에 함무라비 법전으로 발전
- 신정 정치: 왕이 동시에 제사장 역할을 함
- 무역 네트워크: 인더스 문명, 페르시아, 아라비아까지 교류
🕍 우르의 상징, 지구라트
우르에서 가장 상징적인 유적은 바로 **‘우르의 지구라트’**입니다.
이 거대한 계단식 신전은 하늘에 가까워지려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며,
‘바벨탑’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을 만큼 웅장한 구조입니다.
🏗️ 약 20m 높이의 신전은 당시 건축 기술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이 신전은 달의 신 **‘난나(Nanna)’**를 모시는 성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 아브라함의 고향?
성경 속 인물 **아브라함(Abraham)**이 태어난 곳이 바로 우르라는 설도 있습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갈대아 우르”가 바로 이 도시라는 것이죠.
📚 그래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모두에게 ‘우르’는 신성한 기원지로 여겨집니다.
💥 우르는 왜 사라졌을까?
우르는 여러 차례 부흥과 몰락을 겪었습니다:
- 기원전 21세기: **우르 제3왕조(Ur III Dynasty)**로 전성기
- 기원전 2000년경: 엘람인의 침입 → 쇠퇴
- 기원전 500년경: 페르시아 제국 시대, 도시 기능 상실
- 이후 유프라테스 강의 물길이 바뀌면서 완전히 사막 속 유적으로 남게 되었다.
💬 마무리
우르는 단순한 고대 도시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도시의 기원, 신앙의 탄생, 기록의 시작을 볼 수 있습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은 벌써 하늘을 닮은 신전을 쌓고,
법을 세우고, 무역으로 세상을 연결했죠.
"사라졌지만 유산은 살아있는 문명들"
다음편
하자르 왕국,유대교를 국교로 삼은 전설의 제국 편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