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기서 거기지, 뭐가 달라?”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비교할 때 “도토리 키재기 아니야?”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비슷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굳이 우열을 가리는 상황을 표현할 때 쓰이죠.
하지만 이 표현이 어디서 왔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우리말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유래, **‘도토리 키재기’**의 배경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도토리 키재기, 그 말의 유래는?
‘도토리 키재기’는 겉보기에는 별 차이 없는 사물이나 사람을 두고
크고 작음을 가리려는 무의미한 경쟁을 비꼬는 표현입니다.
예전에는 도토리를 가을철에 산에서 주워 와 쪄서 먹거나 갈아먹는 일이 흔했습니다.
이때 도토리는 크기나 모양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굳이 키를 재는 것이 의미 없다는 인식이 있었죠.
즉, ‘누가 더 크냐, 더 낫냐’를 따져 봐도 실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 뜻에서
이 속담이 생겨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 비슷한 표현들
- “고만고만하다”
- “거기서 거기다”
- “그 나물에 그 밥”
- 모두 크기, 실력, 수준이 비슷해 큰 차이가 없음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 이야기로 보는 도토리 키재기의 의미
조선 시대 한 성현(成俔)의 책인 『용재총화』 같은 고문헌 속에는
직접적으로 이 표현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사물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종종 나옵니다.
속담은 오랜 세월 민중의 말과 경험이 축적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출처보다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와 경험이 그 바탕이 됩니다.
🪄 요즘 상황에 적용해 본다면?
✔ 신입 사원들 사이에서 누가 더 잘났는지 따질 때
✔ 같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끼리 미세한 차이를 따질 때
✔ 비슷한 수준의 음식점을 두고 ‘어디가 낫다’며 논쟁할 때
이럴 때 누군가 말하죠.
“그게 그거지~ 도토리 키재기야.”
✅ 요약하며 한마디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 표현도
이처럼 생활 풍습과 민중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면
우리말이 더 정겹고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을 쓸 일이 생긴다면,
이 유래 이야기도 함께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