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 네 탓? 그만! 관계를 망치는 '귀인 게임'을 끝내고 성장하는 법 (feat. 심리학)

살다 보면 일이 꼬이거나 실패할 때가 있죠. 그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누구 탓이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의 삶과 관계,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귀인(歸因)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우리가 빠지기 쉬운 '탓하기 게임'의 위험성과, 이 게임을 영리하게 끝내고 성장하는 실전 방법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어떤 사건의 원인을 **'내 탓(내부 귀인)'**으로 돌리거나 **'네 탓(외부 귀인)'**으로 돌릴 때,

단기적으로는 마음이 편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모든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 부족, 성격 결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과잉 책임감 히어로'**입니다.

문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좌절될 때, 자존감이 크게 손상됩니다. "나는 원래 안 돼"라는 고정된 사고방식에 갇혀 다음 도전을 포기하게 만드는 무력감의 함정에 빠집니다.
관계: 불필요한 사과와 죄책감으로 인해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지기 쉽고, 자신을 희생하여 관계의 주도권을 잃게 됩니다.

실패의 원인을 운, 환경, 타인의 성격 등 외부로만 돌리는 사람들은 **'자기 보호 방패'**를 너무 굳건히 세웁니다.

문제: 심리학적 **'이기적 편향(Self-Serving Bias)'**으로 일시적으로 마음은 편할 수 있지만, 정작 **내가 바꿀 수 있는 '노력'이나 '전략'**을 개선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어 성장이 멈춥니다.
관계: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회피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쉽습니다. 특히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지속적인 '네 탓'을 하면 신뢰가 무너지고, 심각한 경우 가스라이팅의 씨앗이 되어 관계를 파탄 냅니다.

우리는 **'탓(Blame)'**을 **'책임(Responsibility)'**이라는 성장 도구로 바꿔야 합니다.

잠깐 멈추기 (STOP): 실패나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누구 탓인가?'를 찾기 전에 잠시 멈춥니다.
원인 3가지 찾기: 실패의 원인을 최소 3가지 이상 적어봅니다. 이 중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노력, 전략)**과 **통제할 수 없는 것(운, 외부 상황, 타인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해 보세요.
💡 예시: "프레젠테이션 실패"
1. (통제 불가능) 청중의 관심사가 내가 준비한 내용과 달랐다.
2. (통제 가능) 발표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노력)
3. (통제 가능) 청중의 수준에 맞게 자료 구성을 바꾸지 못했다. (전략)
'노력'에 초점 맞추기: 통제 가능한 '노력'이나 '전략'에 원인을 돌려야 다음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성장 동기가 생깁니다.

개인 탓을 넘어 시스템 탓으로: 팀이나 조직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로 질문을 전환합니다.
- ❌ 나쁜 귀인: "김 대리가 보고서를 늦게 내서 망했어."
- ⭕️ 좋은 책임: "보고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한 것은 시스템상의 문제일 수 있다. 정보 공유 프로세스를 개선하자."
이러한 접근은 관계의 긴장을 낮추고,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자책감이 들 때,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하듯이 스스로에게 따뜻한 피드백을 건네세요.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때, '노력'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건강한 책임감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내 탓'도, '네 탓'도 아닌, '복잡한 상황'과 '우리의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잘못했는가'**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탓'을 성장의 연료로 바꿔보세요!

as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