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까치가 지붕 위에 앉아 까악 까악 울었다.
“아, 좋은 소식이 오려나?”
이 말, 어릴 적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지 않은가?
하지만 왜 까치가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믿게 됐을까?
그 시작은 오래전 한 설화에서 비롯됐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새
옛날 옛적, 한 마을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매일같이 들에 나가 일했고, 길 잃은 새나 다친 동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어느 날, 겨울이 오기 직전 다리를 다친 까치를 발견했다.
“이렇게 두면 얼어 죽을 텐데…”
농부는 까치를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치료해 주었다.
그 까치는 얼마 뒤 회복되어 날아갔고, 농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몇 달 후, 까치는 날마다 농부 집 마당으로 찾아와 날갯짓을 하며 울어댔다.
처음엔 시끄럽다고만 생각했던 농부는
어느 날 까치가 유난히 크게 우는 날, 나무 아래 떨어진 돈주머니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엔 마을 유지가 흘린 큰돈이 들어 있었고, 그걸 돌려준 덕에 농부는 칭찬을 받았다.
그날부터 까치는 매번 뭔가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먼저 날아와 울기 시작했고,
그 소문은 마을을 넘어 다른 고을까지 퍼져나갔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했다.
“까치가 우는 날은 좋은 소식이 온다.”
그 새는 은혜를 잊지 않는 새,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새로 기억되기 시작한 것이다.
까치에 얽힌 문화
- 까치는 지금도 설날 엽서나 민화에 자주 등장한다.
-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진 **‘까치호랑이 그림’**은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로 쓰인다.
-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 까치가 마당에 오면 반가운 일이 생긴다 등의 말도 이 설화와 연결된다.
마무리
까치는 흔한 새이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보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늘 마당에 까치가 왔다면, 혹시 모른다.
당신에게도 기쁜 소식이 찾아올지도.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속에는
이야기와 믿음이 녹아 있다.